호주남친과 한국여행

호주남친과 첫번째 한국여행 ep.4 (22년 11/25~12/23)ㅣ롯데월드, 강변 스파랜드, 이태원 문화주점

twinkle_ red 2024. 1. 31. 19:02

12월 1일
남자친구가 놀이공원을 워낙 좋아해서 한달동안 한국에 있는 놀이공원은 다 가보기로 했다. 그 첫번째는 당연히 롯데월드. 전세계 어느 유명 놀이공원을 가도 이정도 규모의 실내가 외부로 연결된 놀이공원은 흔치 않아서 외국인들에게도 놀랍고 새로운 경험이라고 한다. 덕분에 다른 놀이공원에 비해 날씨의 영향을 훨씬 적게 받는 점이 내 개인적 선호 이유이기도 하다. 일부러 평일로 잡기도 했고 학생들 시험기간인데다 매직패스까지 살 예정이라 크게 걱정하지 않고 갔는데… 매직패스가 매진이어서 좌절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줄 짧은 놀이기구를 먼저 타면서 수시로 롯데월드 어플에서 매직패스를 확인했는데 갑자기 5회권 2매가 떠서 누가 먼저 채갈까봐 벌벌 떨리는 손으로 결제했다. 보자마자 결제 때리느라 정신이 없기도 했고 미리 알렸다가 티켓팅 실패하면 남친도 실망할 것 같아서 결제완료 창 뜰 때까지 숨참고 조용히 빠르고 신속하게 처리한 후에 짜잔하고 남친한테 보여줬다ㅋㅋㅋ 우리 둘다 시간낭비하는 걸 극혐해서 매직패스 득템하자마자 금메달 딴 거 마냥 끌어안고 방방 뛰었다ㅋㅋㅋ
학생 때야 돈도 없고 친구들끼리 주저 앉아서 놀이공원 줄 온종일 기다리는것도 즐거웠는데 어른이 된 지금은 돈은 있고 기다릴 체력은 없으니 매직패스 없이는 놀이공원 안가느니만 못하다는 입장이다. 입장료 제외하고 매직패스만 5회권에 49,000원으로 놀이공원 하나당 추가로 1만원 정도를 더 내고 우선 탑승권을 얻는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어차피 특정 인기 놀이기구에 이용할 때만 값어치가 있기 때문에 5회권이 적당하다고 본다. 10회권은 89,000원인데 다들 비슷한 생각인지 비교적 티켓팅이 어렵지 않다. 비용면에서 부담된다면 입장료를 좀 더 저렴한 애프터4(4시 이후 입장)로 구매하고 매직패스 5회권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매직패스 5회권은 4시 이후 입장해도 인기 놀이기구 위주로 타기에 시간이 충분하다. 근데 모두 알다시피 롯데월드 입장료는 제 값내고 가는 게 바보일 만큼 각종 카드사, 통신사, 페이 할인은 물론이고 달마다 이벤트 할인도 있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해야한다.

⭐️매직패스 구매방법⭐️
놀이기구 우선 탑승권으로 입장권 이외에 별도로 구매해야한다.
5회권 49,000원 / 10회권 89,000원으로 할인이 적용되지 않으며 한정수량인 만큼 티켓팅이 쉽지 않다.
1. 사전예약
롯데월드 어플을 통해 3일 전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가는 날이 정해졌다면 미리 구매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2. 당일예약
- 사전예약에 실패했다면 내가 한 방법대로 당일 아침부터 롯데월드 어플을 수시로 확인하다보면 풀리는 표를 구매할 수 있다.
- 개장시간에 맞춰서 오픈런을 한다면 입장시 현장 키오스크에서도 구매가능하다.

매직패스 이용 추천 놀이기구 Top 10 (내 기준)
1. 아틀란티스 2. 후렌치레볼루션(실내) 3. 혜성특급 4. 후룸라이드(실내) 5. 자이로스핀 6. 플라이벤처(실내) 7. 자이로스윙 8. 스페인해적선(실내) 9. 자이로드롭이나 번지드롭 10. 신밧드의 모험이나 파라오의 분노 (실내)

나도 롯데월드는 오랜만인지라 처음보는 놀이기구가 많았다. 그 중에 카트 라이더 레이싱 월드라는 게 있었는데 줄을 서지 않고 몇시간 전에 키오스크에서 예약 티켓을 받으면 티켓에 적힌 시간에 가서 이용하는 방식이었다. 키오스크에서 설명을 듣는데 스탭분이 “예약 티켓 들고 2:30분까지 입장해주시면 되고 저 티비조씨 구독자에요.“ 라고 물 흐르듯이 고백하셨다ㅋㅋㅋ 워낙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서 그런지 이 후로도 명예조씨들을 많이 마주쳤다. 놀이기구는 우리 둘 다 고카트를 좋아해서 그 수준을 기대했는데 레이싱 월드라는 이름에 전혀 걸맞지 않게 그냥 어린이들용 개 느려터진 구루마였다..ㅎ 이거 탈 바엔 범퍼카 타는 게 훨씬 낫다. 너무 실망해서 괜히 새로운거 기웃거리지말고 매직패스나 알차게 쓰자 마음 먹고 남친이 제일 기대했던 후렌치레볼루션을 타러갔다. 실내 놀이공원 안을 휘젓고 다니는 롤러코스터가 신기하다며 잔뜩 들떠있었는데 기구 점검으로 운휴중이었다ㅠㅠ 롯데월드 그렇게 많이 왔지만 후렌치레볼루션이 운휴였던 적은 처음이었다…ㅎ 남친이 너무 시무룩해하길래 훨씬 더 재밌는거 있다고 손 붙들고 끌고가서 아틀란티스랑 혜성특급 태우고 기분 풀어줬다. 후렌치레볼루션은 다음번에 꼭 다시 와서 타기로 약속하고ㅋㅋㅋ 남자친구 키가 195cm이고 대부분의 놀이기구 이용제한 키가 190cm라서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다리가 길고 상체가 짧아 상대적으로 앉은 키가 작은 덕에 스탭들의 확인 하에 탑승 할 수 있었다. 190cm이상인 경우엔 놀이기구 탑승 전에 꼭 스탭에게 허락을 구할 것! 아무튼 매직패스 덕분에 원하는 놀이기구를 전부 탈 수 있어서 돈도 시간도 낭비하지 않고 아쉬움 없이 나올 수 있었다.

롯데월드 이용권 (최대 65%할인)
https://api3.myrealtrip.com/partner/v1/marketing/advertising-link/mFAB5J

 

[바로사용] 롯데월드 어드벤처 종합&파크이용권

롯데월드 어드벤처 종합이용권

www.myrealtrip.com

마이리얼트립 파트너 티비조씨 예약링크

풍선비행에서 내려다본 롯데월드

애기 장난감에 억지로 구겨넣어진 거인모습ㅋㅋㅋ

아틀란티스는 매직패스를 사용해도 20분 넘게 줄을 기다려야했는데 너무 추웠다ㅠ 카메라에 대고 뻐큐하길래 가림ㅋㅋ
지나가는 학생들한테 부탁했는데 정말 예쁘게 찍어줬다 한국 사람들은 참 사진을 잘찍어


호텔로 돌아와서 지코바 순살 양념에 밥추가해서 먹었다. 역시 지코바는 밥이랑.


12월2일
외국인이 한국에 여행오면 필수로 가야하는 코스 중에 하나가 바로 찜질방이다. 나도 긴 외국 생활로 찜질방에 간 지 오래되었고 전 날 하루종일 놀이기구를 타느라 진이 빠져서 몸도 지지고 푹 쉴 겸 찜질방에 가기로 했다. 이태원 해밀톤 호텔에 묵고있어 가까운 이태원랜드나 용산 드래곤힐 스파에 가려고 했는데 웬걸, 코로나의 여파로 대형 유명 찜질방들이 전부 폐업하거나 무기한 휴업했다는 충격적인 소식… 띠로리. (듣기로는 최근에 다시 하나둘씩 오픈하고 있다고 한다.) 결국 인터넷에 검색해서 그나마 서울 내에 운영하고 있는 곳 중에 갈 만한 거리에 있는 강변 스파랜드로 갔다. 찜질복을 받고 각자 남탕 여탕으로 향하기 전에 남친에게 안에 들어가면 사람들이 다들 나체로 활보하고 있을 텐데 너무 놀라지말라고 미리 경고 아닌 경고를 해두었다. 외국은 스파에 가도 개별의 탈의실과 샤워실이 있고 수영복과 가운을 입고 입장하기 때문에 한 공간에서 여러 사람의 나체를 마주하는게 엄청난 문화충격이라고 한다.
찜질방 시설은 무난했는데 한동안 손님이 없어 관리를 잘 안한건지 안마의자는 먹통이고 오락기 몇개는 돈을 먹었다ㅋㅋㅋ그래도 야무지게 이방 저방 돌아다니면서 찜질도 하고 구운계란이랑 식혜랑 매실차도 먹었다ㅎㅎ 그리고 남친이 마사지를 받고 싶다고 해서 피부 관리실에 가서 스포츠 전신 1시간짜리를 받았다. 목욕탕 피부관리실에서 마사지는 물론이고 각종 피부관리와 족욕, 실면도 등의 서비스가 이루어진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어서 큰 기대는 안했는데 남친이 받고 나서는 새로 태어난 것 같다며 최고라고 극찬을 했다ㅋㅋㅋㅋ

찜질방에서 구운계란이랑 식혜랑 매실차 안먹으면 유죄임

팔이 길어서 그런지 넣는 족족 걍 다 들어감 손 뻗으면 저 골대 잡을 수 있을듯
가짜 나무, 가짜 풀, 가짜 돌로 만들어진 가짜 숲..? 인데 무슨 용도의 방인지는 모르겠음ㅋㅋㅋㅋ
굴방 끝까지 머리 넣어도 발이 튀어나옴ㅋㅋㅋ

찜질방에서 실컷 놀고 나와서 반주 한잔 하려고 이태원에 안주가 맛있는 문화주점에 갔다. 문화주점은 해밀톤 호텔 앞에서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된다. 안주는 한식 퓨전 안주들이고 인테리어는 자개장으로 되어있어서 분위기가 특이하다. 이태원에서 한잔하고 싶은데 어디가야할지 모르겠을 때, 저녁 안먹고 술 먹을 때 강추한다.
우리는 고추장불고기&맥앤치즈, 또띠아&살사, 트러플 감자튀김, 꿀떡 도마도를 시켰다. (먹느라 바빠서 사진을 안찍음ㅠㅋㅋ) 주말엔 웨이팅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인데 평일이라 그런지 손님이 별로 없었다. 나랑 남친이랑 마주 보고 앉고 남친 뒤로 남자 두명이 있는 테이블이 있었는데 남친과 등지고 있는 남자가 계속 고개를 돌려가면서 쳐다보고 자기들끼리 쑥덕대서 기분이 너무 나빴다. 왜 쳐다보지; 오랜만에 한국와서 느끼는건데 사람을 빤~히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쑥덕대는 게 무례한걸 알면서도 당당히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남친은 내 쪽을 바라보고 있어서 상황을 모르고 나도 괜한 싸움 만들기 싫어 애써 모르는 체 하니 나중에는 그 남자가 의자까지 우측으로 돌아앉아서 테이블에 한쪽 팔을 걸치고 고개가 빠져라 쳐다봤다. 자기 일행과 마주보는 자세도 아닌데다 내 뒤로는 벽이고 나랑 계속 눈이 마주쳐서 우리를 보는게 뻔했다. 음악소리 때문에 시끄러워서 무슨 얘기를 하는지는 모르지만 자기들끼리 낄낄대기까지 했다. 그래서 남친이 담배피러갈 때 따라 갔다가 자리로 돌아오면서 뒷쪽 테이블 사람들이 계속 기분나쁘게 쳐다보니 자리를 바꾸자고 했다. 남친이 내가 있던 자리에 앉자마자 그 남자는 의자를 다시 자기 일행 쪽으로 돌려 앉았고 남친이 정색하며 그의 일행을 빤히 쳐다보니 3분만에 계산하고 바로 나갔다. 원래 내 성격같았으면 그사람들한테 뭘 그렇게 쳐다보냐고 대놓고 물었을테지만 남친도 성격이 워낙 불 같아서 내가 먼저 발끈했다가는 그 쪽이랑 큰 싸움이 날 것 같아서 참았는데 이렇게 남친이 잠시 쳐다보기만 하는걸로 해결될 줄이야... 정말 황당하고 강약약강인 그 사람들의 태도에 더 기분이 나빴다.

남친이랑 자리 바꾸기 전에 원래 앉아있던 모습

그 사람들이 떠나고나서야 다시 기분 좋게 술을 마실 수 있었다. 이 날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 경기가 있어 스탭들 전체 회식으로 가게가 문을 일찍 닫는다고 해서 적당히 마시고 나왔다. 남친은 식당에 가면 다 먹고나서 테이블의 그릇들을 정리하고 흘린 것들도 치우고 의자까지 싹 넣고 나오는데 남친이 테이블을 치우기 시작하니 직원이 헐레벌떡 달려와서 하지마시라고 자기가 하겠다며 극구 말려서 남친 머쓱타득 됐다ㅋㅋㅋㅋㅋ 내가 여기 치우는 방식이 따로 있어서 그런거일 거라고 알려줬다ㅋㅋ


유튜브 티비조씨 : 세계를 여행하며 사는 조자매
https://youtube.com/@TVJOSIS

 

TV JOSIS티비조씨

캐나다에서 워홀중인 조자매입니다 컨텐츠 관련 기사 발행 시 사전에 이메일로 문의 바랍니다 INSTAGRAM 큰조씨 @twinkle_red / 작은조씨 @sxxyxung Business e-mail: tvjosis@gmail.com

www.youtube.com

유튜브 무슨생각 : 큰조씨의 온라인 독서모임
https://youtube.com/@untitled_thoughts

 

무슨생각untitled thoughts

큰조씨(티비조씨)의 온라인 독서모임 🎧월 2회 평일 저녁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 📚선정도서는 전 주에 인스타그램으로 공지 📝달마다 제 사색도 인스타그램에 글로 공유합니다 INSTAGRAM @untit

www.youtube.com

인스타그램 큰조씨 @twinkle_red
https://www.instagram.com/twinkle_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