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남친과 첫번째 한국여행 ep.12 (22년 11/25~12/23)ㅣ통일전망대, 6.25 전쟁체험전시관, 이태원 해밀톤호텔, 에버랜드, 미미파스타

12월 19일

남친이 북한을 꼭 보고싶다고해서 강원도에 온 김에 렌트카를 끌고 북한으로 향했다(?) ㅋㅋㅋㅋㅋㅋ아니 북 쪽으로 향했다^^ 통일 전망대는 초중딩때 (그러니까 한 20년 전에..) 현장체험학습으로 다녀온 이후로 가볼 일이 없어서 대충 강원도와 경기도에 있다는 거 정도만 알지.. 어떤 코스로 어떻게 가야할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아 네이버에 도라산 전망대를 검색했다. 파주에 있음..ㅋㅋ 우린 평창임.. 렌트카는 강릉역에 반납해야함; 다시 통일 전망대를 검색해보니 한 15갠가 나왔다. 왜이렇게 많지..? 그래서 그냥 거리순으로 가장 가까운 곳을 찍어서 갔다. 그렇게 가다보니 엄청나게 많은 군인들과 게이트들이 도로마다 있었고 매번 차를 세워서 "어디로 가시냐" "무슨 목적이냐"를 물어보셔서 그때부터 우린 약간 쫄기 시작했다. 이게 맞는건가.. 남친도 우리 이렇게 와도 되는거냐고 왜 무장한 군인들이 계속 우리 차를 세우냐고 물었다. 저도 학교에서 관광버스타고 단체로만 와봤지 차끌고 온 건 처음이거든요;; 어찌저찌 군인들이 열어주는 길로 가다보니 통일전망대 출입 신고소라는 곳이 나와서 민증과 여권을 들고 출입신고서까지 작성했다. 그리고 통일전망대에 올라가서 망원경으로 북한을 봤는데 대부분이 산과 허허벌판, 군인 소초뿐이었다. 당연하지.. 누가 분단선에서 살겠어..ㅎ 남친은 전망대에서 찐으로 북한을 구경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건지 조금 아쉬운 눈치였다. 가까이에 6.25 전쟁체험전시관도 있었는데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전쟁에서 쓴 실제 무기들과 군복 그리고 요즘 군대 시설을 재현해놓은 전시관까지 꽤나 볼거리가 많았던 덕에 거기까지 운전해서 간 게 아깝지 않았다. 남친이 꼭 판문점 견학을 해보고싶대서 다음번 여행때 가자고 약속했었는데 그 후 23년 7월 판문점 견학중이던 미군이 월북하는 바람에 통일부의 판문점 견학 일정은 잠정 중단되었다고 한다. 세상에 참 별 사람 다 있다.. 미국 사람이 월북이라니;

 

12월 20일

 

 서울-부산-경주-제주-우리집-강원도까지 찍고 서울에 오니 웬만큼 할 것도 다하고 날씨도 많이 추워져서 남은 일주일은 여유롭게 보내기로했다. 남친이 해밀톤 호텔을 너무 좋아해서 (헬스장 때문ㅋ) 서울에서 다시 해밀톤 호텔로 돌아갔다. 우린 전에 지냈던 디럭스룸을 원했는데 예약할 시점에 스탠다드 룸밖에 남아있지 않아서 스탠다드에서 2박을 하고 다시 디럭스로 옮겨서 2박을 했다.

*저희는 2022년에 다녀와서 소음은 전혀 겪지 않았는데 최근 후기를 보니 클럽소리 때문에 시끄럽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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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해밀톤 호텔>

12월 19일 ~ 12월 21일

스탠다드 트윈 209,149원

12월 21일 ~ 12월 23일

디럭스 트윈 259,932원

 

12월 21일

 

롯데월드, 경주월드를 이어 벌써 세번째 놀이공원ㅋㅋㅋㅋ 에버랜드 가는 날! 직행버스 5002B를 타기 위해 강남역으로 가 멋드러진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잘못된 선택이었다.. 평일 점심시간의 강남역... 쏟아져나온 직장인들과 학생들로 모든 식당이 가득 차 있었고 가려고 했던 서너곳 모두 자리가 없어 역 근처를 30분 넘도록 배회하다 결국 줄 안기다리는 햄버거로 후딱 해치우고 쫓기듯이 버스에 올랐다^^..

 버스가 서울을 벗어나면서부터 점점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일주일 내내 일기예보가 좋지않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도착하니 역시나 날씨 사정으로 티 익스프레스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놀이기구가 운행을 하지 않았다. 너무나 아쉬웠지만 롯데월드랑 경주월드도 다녀온 후라 놀이기구에 대한 마음을 빠르게 접고 그나마 할 수 있는 것들 위주로 찾아다녔다. 집 갈 때 쯤엔 거의 폭설이 내려서 사람들은 버스가 안 갈까봐 걱정하고 있는데 남친 혼자만 눈 많이 내린다고 신나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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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쏘는 게임..? 놀이기구..?

놀이기구 못타고 이런거 구경함ㅋㅋ

아주 삭막 그 자체 날씨..ㅋ

 

에버랜드 중국음식점에서 저녁먹었는데 호텔와서 또 배고파져서 밤 10시에 야식으로 파스타 시켜먹었다 뭔 야식이 파스타냐면 원래 점심에 강남역에서 파스타 먹으려고 식당 네개 돌았는데 자리 없음 이슈로 결국 햄버거 먹어서 그 한풀이 한다고.. 역시나 메인 세개에 사이드까지 시킴 배달로 파스타 시켜먹어본 적 없어서 솔직히 별기대 안했는데 양도 많고 진짜 맛있어서 놀랐다. 용산구 주민들께 추천합니다. 매장식사 배달 모두 가능하다네요.

미미파스타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349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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