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전 날 비를 맞고 하루종일 돌아다니느라 피곤했는지 둘 다 늦잠을 한참 자고 점심이 지나서야 일어났다. 하루를 늦게 시작하는 바람에 특별한 일정을 소화하기엔 무리가 있어 한국 영화관 구경도 시켜줄 겸 전부터 보고싶었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보러 홍대에 갔다. 개봉한지 한참 지났는데 뒤늦게 입소문을 타 끌올 중이던 때라 상영하는 영화관이 많지 않았다. 나도 한국 영화관은 몇년만인지라 신이 나서 매점을 싹 털었다ㅋㅋㅋ갈릭핫도그, 칠리치즈나초, 고소달콤 팝콘 다 먹음.영화는 우리 둘 모두에게 취향저격이었다. 당시 장거리 연애를 막 시작했을 때라 멀티버스로 구성되는 이 영화가 더 깊게 와닿았고 보면서 펑펑 울었다. 물론 웃기도 미치게 많이 웃고. 영화 안의 모든 장치가 전에 없던 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