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남친과 첫번째 한국여행 ep.9 (22년 11/25~12/23)ㅣ섭지코지, 제주 고흐의 정원, 제주 민속촌, 제주 신화월드, 소노라, 한라원, 미드나잇 제주

12월 11일

숙소에서 성산 일출봉이 코 앞이라 창 밖으로 일출봉이 보이는 식당에서 이른 점심을 먹었다. 흑돼지 돈까스가 유명한 집이라서 치즈 흑돼지 돈까스와 기본 돈까스, 해물 라면을 주문했다. 남자친구는 호주 사람이지만 대부분의 한국 남자들과 다름 없이 돈까스와 제육볶음, 한솥 치킨마요에 환장하는 입맛이다ㅋㅋㅋㅋ 예상대로 아는 맛있음이었고 뷰도 예뻐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배부르게 먹고 소화도 시킬겸 섭지코지에서 산책을 했다. 햇볕이 따뜻해서 그리 춥진 않았는데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바람이 불었다.

제주 성산 옥탑 (지금 네이버에서 검색이 안되는 걸 보니 영업을 안하는 것 같다ㅠㅠ 가장 최신 후기도 작년 초가 마지막임)

섭지코지는 제주 바다보면서 가볍게 산책하기 딱 적당한 코스라서 추천

왜 노려봐?ㅋㅋㅋㅋ

성산읍에 할만한게 없나 검색했더니 고흐의 정원과 제주 민속촌을 묶어 할인하는 티켓이 있어 네이버로 예약하고 이동했다. 막간의 TMI인데 우리 가족은 아주 오랫동안 고흐 그림을 좋아해서 집에도 고흐의 그림이 걸려있고 (물론 가짜입니다ㅋㅋㅋ) 동생과 함께 타투도 있어서 남자친구가 썸탈 때 세번째 데이트로 반고흐 전시회를 데려가줬다. 자세한 이야기는 유튜브 티비조씨 채널 큰조씨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 마지막편 영상에!ㅎㅎ
고흐의 정원은 반고흐 그림을 재구성한 야외 정원 관람코스와 실내 AR 관람 코스 그리고 파충류 동물원이 함께 있는 곳이었다. 이렇게 본격 AR 관람은 처음이었는데 꽤나 재밌었다. 관람료 대비 할 수 있는게 많아서 금액 면에서도 아깝지 않아 추천하는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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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박물관·미술관 - [제주 서귀포] 고흐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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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정원 관람코스

할 줄 아는 한국말 총동원ㅋㅋㅋ

AR 관람 코스

언젠가 도마뱀이나 뱀을 반려동물로 꼭 키우고 싶다는데… 얘네들 먹이 때문에 반대하고 싶음…

그리고 바로 제주 민속촌으로 이동했는데 관람 마감 2시간 전쯤에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훨씬 커서 여유롭게 왔으면 더 좋았을걸 싶었다. 제주 지역 특성상 육지의 민속촌들과 다른 분위기와 가옥들이었고 실제로 흑돼지랑 소, 닭 등 가축들도 키우고 있었다. 우리가 갔을 때 민속촌 공연이 막 끝나서 아쉽게도 연기자들하고 인사만 할 수 있었다. 각설이랑 사또랑 등등 있었음ㅋㅋㅋㅋ

✔️제주 민속촌 입장권 (10%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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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테마파크 - [제주] 제주 민속촌 입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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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방언으로 사랑해는 소랑해래요ㅎㅎ

제주 흑돼지

남친이 저녁으로 파스타를 먹고 싶다고해서 네이버 민속촌 근처 파스타를 검색해서 지도상 위치가 가장 가까운 곳으로 찍어 도착했는데 테이블이 네다섯개 뿐인 작고 아기자기한 경양식당이었다. 트러플 크림 파스타, 치킨스테이크&토마토 파스타 그리고 오므라이스를 시켰는데…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다..! 알고보니 셰프님이 특급 호텔에서 일하시다가 제주에 혼자서 작게 차린 식당이었고 직원 없이 혼자서 요리와 서빙까지 하셨다. 너무 예상치 못하게 기대 이상의 고퀄리티의 음식이라 이 가격에 먹어도 되는 걸까 싶었다. (오므라이스 8천원, 트러플 파스타 1만 4천원, 치킨스테이크&토마토 파스타 1만 5천원) 남자친구가 한국에서 한국음식이 맛있는 건 당연하지만 양식까지 맛있을 줄 몰랐다면서 극찬하고는 셰프님한테 한국말로 “너무 맛있어요”라고 말하고 쌍따봉을 보여드렸다. 다음번에 제주도에 오면 여기는 무조건 꼭 다시 재방문하자고 약속했는데 이 포스팅을 쓰면서 검색해보니… 더이상 영업을 안하신다는 충격적인 결말…😭 남자친구한테도 이 소식을 전했더니 정말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꼭 이렇게 맛있고 정직하게 장사하는 식당들이 사라지게 된다며 한탄했다. 진짜 꼭 다시 먹고 싶은데… 어떻게 안될까요..?

더 쉐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저녁을 먹은 후 1시간 가량 운전해서 도착한 두번째 숙소는 신화월드. 리조트 안에 놀이공원, 워터파크, 카지노, 쇼핑몰 어쩌고 등이 다 있다고해서 숙소에서 편히 쉬려고 예약했다.수페리어 킹룸에 놀이공원 이용권을 포함해서 결제했는데 체크인 할 때 방을 업그레이드 시켜줬다. 무슨 방으로 업그레이드 해줬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킹 침대가 두개였다. 개이득ㅎㅎ
헬스장 이용에 대해 문의했는데 우리가 묵는 객실은 헬스장 이용이 포함안되어있다고 무료로 개별 허용해줬다. 체크인 후에는 도어맨이 와서 우리 캐리어도 전부 객실까지 날라줬다. 호텔이 워낙 넓어서 엘베도 두번인가 갈아타고.. 도어맨 없이 우리끼리 캐리어 끌고 갔으면 객실 못찾았을지도..
서비스와 객실 청결도 면에선 아주 만족이었는데…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방문했을 당시에 변기 수압이 너무 약해서 지내는 동안 두번이나 막혔다;; 그리고 건물을 돌아다니다보면 가끔 이곳저곳에서 하수구 냄새가 났다..ㅎ 다행이 객실에서는 전혀 나지 않았음!
호텔이 워낙 커서 카지노, 쇼핑몰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구경하다가 오락실에 들어가 게임을 했는데 우리가 마감시간 직전에 갔던건지 게임을 하고 있는데 오락실 직원이 아무런 설명도 없이 냅다 기계와 불을 끄면서 손가락 스냅을 딱딱치고는 나가라고 팔을 휘휘 내저었다. 호텔 직원들의 친절함에 감동받았다가 오락실 직원의 무례한 태도에 급 실망을 했지만 문제 만들고 싶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다음날 같은 직원 때문에 개빡쳤다^^… (뒤에 이어서)

✔️제주 신화월드 (제로마진 원가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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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 신화관 제주신화월드 호텔앤리조트 후기, 가격, 위치 - 예약

마이리얼트립 파트너 티비조씨 예약링크

<제주 신화월드>
12월 11일 ~ 12월 13일
수페리어 킹 290,969원

12월이라서 크리스마스 장식이 많았다

12월 12일

아침에 나가니 무슨 온라인 게임 월드 챔피언쉽이 열려서 라운지에 선수 접수처? 같은 곳이 있었고 게이머들로 보이는 외국인들이 바글바글 했다. 난생 처음 들어보는 게임이었는데 남자친구도 처음 봤다며 유럽에서 인기 있는 게임인 것 같다고 했다.
리조트에 워낙 놀거리가 많아서 하루 종일 외출안하고 호텔에서만 놀기로 했다. 첫번째는 신화월드 놀이공원. 규모가 크지 않고 대부분이 어린아이들을 위한 놀이기구라서 스릴있는 놀이기구가 많지는 않아서 같은 놀이기구 두번씩 타고 한~두시간가량 놀고 나왔다. 객실 값에 포함되어있어서 돈이 아깝진 않았다. 굳이 따로 티켓을 끊고 갈만한 정도는 아님. 워터파크도 있었는데 겨울이라 운영을 안했다.
두번째는 볼링장. 계산대에 있던 직원이 전날밤 아주 불친절했던 오락실 직원이었다. 볼링장 가격표에 투숙객 기준 1게임 4500원에 볼링화 대여가 2000원 이길래 직원한테 “가격표에 1회 게임 가격이 인당 계산인건가요?” 라고 물었더니 “그냥 하고싶은 만큼 하고 나오세요“ 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동문서답에 당황해서 “네?? 하고 싶은 만큼 하고 나오라구요? 그럼 결제는..?“ 이라고 했더니 ”하고싶은 만큼하고 나와서 계산하세요“ 해서 손님이 없고 비수기라 무제한인건가 싶었다. 신나게 4게임을 치고 나와서 계산하는데 알고보니 1게임 4500원*2명=9,000원, 3게임에 볼링화 두켤레 4000원해서 총 40,000원이 나왔다. 그래서 일단 결제를 하고 그 직원한테 아까 인당 가격이냐고 물어봤을 때 하고싶은 만큼 하라고 하신 건 무슨 뜻이냐고 했더니 ”여기 가격표에 다 써있잖아요“ 라고 답했다. 물론 의사소통에 오해가 있었을 수 있지만 전 날 오락실에서부터 볼링장까지 태도와 눈빛, 말투 모두 대놓고 시비거는 태도라서 한국말을 못알아듣는 남자친구 마저도 저 사람 어제부터 우리한테 무슨 불만이 있는 거냐며 불쾌해했다. 실제로 우리말고 다른 손님들한테는 이런 태도가 아니었다. 물론 나도 화가 났지만, 직원이 나를 대하는 태도를 보고 남자친구가 더 화나서 상황이 커질까 걱정돼서 부리나케 빠져나와서 내가 호텔에 컴플레인 걸겠다고 하고 진정시켰다.
세번째는 포켓볼. 볼링장 바로 옆에 붙어있어서 포켓볼 치면서 화난 마음 다스렸음. 네번째는 오락실. 전 날에 게임하다 쫓겨나서 아쉬워서 또갔음.
진짜 놀거리가 워낙 많아서 이것저것 다하고 나니 하루가 후딱 갔다. 밥도 아침 점심 저녁 세끼 다 리조트 내에 있는 식당에서 먹었는데 당연한거지만 가격거품이 심했고 투숙객에 비해 식당 수가 너무 적어서 식당에 자리가 없이 바글바글해서 저녁은 한시간 넘도록 기다려서 먹어야 했다. 되도록이면 귀찮음을 극복하고 차끌고 나가서 주변 식당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아침은 멕시칸 음식점인 타코 소노라, 점심은 한식당 한라원, 저녁은 술집 미드나잇 제주에서 먹었다. 세 곳 모두 맛은 그냥저냥 무난했다.
이 외에도 디제잉 파티가 열리는 인피니트 풀과 헬스장이 딸린 수영장, 카지노 등 다양한 놀거리들이 있어서 가족여행으로 와도 시간보내기에 좋을 것 같다.

내가 2번 남친이 2번 이김

내가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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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티비조씨 : 세계를 여행하며 사는 조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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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JOSIS티비조씨

유튜브 무슨생각 : 큰조씨의 온라인 독서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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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생각untitled thoughts

인스타그램 큰조씨 @twinkle_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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